▲ 지난 23일 오후 연수구 송도동 디에트르 시그니처뷰 주상복합 단지 지하 1층 주차장 천장에 누수가 발생한 모습. /출처=입주민 제보 영상 갈무리

실내 인테리어 업체가 입주자들의 공사대금 수억원을 받고 잠적한 사건(인천일보 2023년11월22일자 7면 ‘인테리어 업체, 공사대금 꿀꺽…입주민 날벼락’)이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주상복합 단지에서 균열과 누수 현상이 나타나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연수구 송도동 디에트르 시그니처뷰 주상복합 단지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벽면에는 균열이 발견됐다.

입주민이 지난 23일 오후 9시27분쯤 촬영한 영상에는 지하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 인천일보가 전날 해당 주차장 벽면을 살펴보니 두께 1㎜, 높이 3m가량 금이 가 있었고, 바닥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입주민 김모(51)씨는 “최근 비와 눈이 잇따라 내리면서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벽을 타고 물이 흘러내려 바닥이 흥건해졌다”며 “입주할 당시 지하 3층 주차장 벽면이 심하게 갈라져 시공사 측에 하자 보수를 요청했지만 아직도 해결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주가 시작된 지 6개월도 안 된 건물에서 누수와 균열이 생기는 이유가 철근이 빠져서인지, 콘크리트 강도가 약해서인지를 제대로 확인하려면 무엇보다 정밀안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 지난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디에트르 시그니처뷰 주상복합 단지 지하 1층 주차장 벽면에 균열이 생긴 모습.

대방건설이 시공한 디에트르 시그니처뷰 주상복합 단지는 아파트 578세대와 오피스텔 628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9월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해당 단지에서는 입주자 사전 점검 때부터 거실∙방 바닥 마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안전 난간이 설치되지 않는 등 수많은 하자가 확인되면서 입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속출했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해당 균열은 건물의 구조적 결함이 아니다”라며 “현장 점검을 통해 지하 1층 주차장에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했고 조만간 하자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 3층 주차장 균열 하자는 차량을 통제하면서 공사하고 있는데 차량 통행이 빈번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입주 당시 발생한 하자는 90% 이상 보수 조치했으며 다른 하자도 빠른 시일 내 보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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