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결핵 어르신 맞춤형 관리 호응

복약 확인부터 입원까지 돌봄 최선
▲ 지난 13일 보건소 직원이 치매 홀몸어르신 결핵환자 자택을 방문해 질문하는 모습.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보건소가 치매를 앓고 있는 홀몸 어르신 결핵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여주시 보건소에 병원으로부터 결핵 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환자는 장기요양 5등급의 의료수급자로 노인복지시설 이용을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하던 중 폐 이상소견으로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의뢰돼 진료 중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였다.

이에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 직원들이 서둘러 가정을 방문해 사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치매를 앓고 있는 홀몸 어르신으로 확인은 됐지만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복약 등 자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정 방문 당시 돌봄 대상자의 보호자가 없어 약 관리 및 복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관리 기관의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폐기능이 약화돼 최대한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결핵 담당자는 2월 14일~21일 평일은 물론, 주말을 반납하면서까지 매일 환자를 방문해 직접 복약까지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 치매 홀몸어르신 결핵 환자가 여주보건소의 조치로 결핵 전문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응급이송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주시

결핵은 전염성 질환으로 감염의 위험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환자의 곁에서 복약 관리 등 돌봄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환자의 식사 등 영양 상태가 관리되지 않아 좀 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입원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

결핵실에서는 환자 입원에 앞서 병원 생활에 필요한 위생 용품 준비 등 사전 절차(코로나19 검사, 각종 서류발급 등)를 마치고 응급이송차량을 이용해 지난 21일 결핵 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에 입원시켰다.

여주시 보건소 결핵실 담당자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결핵 환자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퇴원 후에도 적극적인 사후관리로 노인복지시설 등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