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학 논현가마솥곰탕 대표]

매달 지역 경로당에 곰탕 등 후원
'착한 가게' 가입 매월 기부 활동도
“힘닿는 데까지 나눔 활동 이어갈 것”

“숟가락 하나만 더 놓는 게 뭐 어렵다고요. 저는 하루 삼시 세끼는 챙겨 먹을 수 있으니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겁니다.”

전봉학(65·사진) 인천 논현가마솥곰탕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남동지역 경로당에 곰탕과 한우국밥 20인분을 기탁하고 있다.

전 대표는 26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서 여유가 있진 않지만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고 싶었다”며 “어르신들이 따듯한 밥 한 끼를 챙겨 드시고 힘내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한 끼를 대접하더라도 정성껏 하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국밥은 단순해 보이지만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며 “사골 핏물을 빼고 10시간 이상 푹 끓이는 등 한 그릇을 준비하는 데 사흘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육수는 3번 정도 우리는데 첫 번째 끓인 국물이 가장 담백해 그 육수를 직접 포장해 전달한다”며 “한 어르신이 '정말 맛있었다'고 칭찬해 주셔서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 대표는 시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우리 가게뿐 아니라 인근 가게 앞에 쌓인 쓰레기를 치운다”며 “청소하다가 마주치는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 아침부터 힘이 난다”고 했다.

'사랑의 열매' 착한 가게에 가입한 논현가마솥곰탕은 수익 일정액을 매월 기부하는 등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항상 고마움을 잊지 말고 살자는 게 신조입니다. 힘닿는 데까지 이웃과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글·사진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