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20연패, 컬링 6연패…바이애슬론 20년 만의 우승 ‘감격’

4관왕 3명·3관왕 5명 등 다관왕 48명 배출
▲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경기도선수단이 종합우승 ‘21연패’를 달성하자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경기도체육회

경기도가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우승 ‘21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25일 열전 4일을 마감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7·은메달 94·동메달 96개 등 총 287개의 메달로 1461점을 득점, 서울시(금 65·은 60·동 54·1074점)와 강원도(금 41·은 37·동 38·841점)에 크게 앞서 21연속 종합 패권을 안았다.

득점과 메달 수 모두 역대 최고 성적으로, 제104회 대회 285개 메달과 1396점의 역대 최고기록을 1년 만에 또 경신했다.

이번 대회서 빙상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3종목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종목우승 20연패를 이뤘고, 컬링은 6연패를 달성해 도 종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 바이애슬론이 무려 20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으며, 스키와 아이스하키·루지가 2위에 오르는 등 8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1·2위를 차지하는 고른 선전으로 21연패의 밑거름이 됐다.

4관왕 3명, 3관왕 5명, 2관왕 40명 등 다관왕 48명도 배출했다. 4관왕의 주인공은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정예진(구리 산마루초)으로 500m·1000m·매스스타트·4주 팀추월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이애슬론 남자 15세 이하 유현민(포천 일동중)도 혼성계주와 스프린트 6㎞·집단출발 10㎞·18㎞ 계주에서 4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변지영(경기도청)도 크로스컨트리 남자 일반부 클래식 10㎞와 복합·30㎞ 계주·스프린트 1.2㎞에서 우승했다.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일반부 정재원·김민선(의정부시청)·남자 12세 이하 이태성(USC), 빙상 쇼트트랙 여대부 김리아(한체대)와 여일반 최민정(성남시청)은 3관왕을 달성했다.

대회신기록도 4개가 나왔다.

‘남자 빙속 단거리 기대주’ 구경민(남양주 판곡고)은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8세 이하 500m에서 35초32로 종전 대회신기록(35.92)을 0.6초 앞당겼고, 1000m에서도 1분10초51로 두 번째 대회신기록(종전 1분11초32)을 세웠다.

최재훈(성남 낙원중)은 빙상 쇼트트랙 남자 15세 이하 500m에서 42초120(종전 42초176), 김리아는 빙상 쇼트트랙 여자 대학부 500m에서 44초370(종전 44초890)로 새로 쓰며 우승했다.

이원성 경기도선수단장(경기도체육회장)은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지원에도 선수와 지도자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다른 시도에 견줘 월등한 점수로 사상 첫 21연패를 달성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연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종목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