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후 기뻐하는 김민아. 사진제공=PBA

김민아(NH농협카드)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통산 3승을 거뒀다.

김민아는 급성 신우신염 판정을 받았음에도 진통제로 버티며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여자 프로당구 역대 결승전 최고 애버리지(1.444) 및 최단시간(97분)을 기록하면서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민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대 1(8:11 11:10 11:0 11:2 11:7)로 제압하고 정상을 밟았다.

결승전 첫 세트는 스롱 피아비가 장타 두 방으로 빠르게 기선을 잡았다.

첫 이닝서 뱅크샷 두 방으로 5득점을 올린 스롱은 6이닝째 1득점을 올려 6대 4로 앞서다 6대 8로 역전을 허용해지만 9이닝에서 남은 5득점을 몰아치며 11대 8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5대 0으로 앞서가다 피아비에 5대 10으로 역전당하는 위기 속에서 상대의 연속 3이닝 공타를 틈타 10이닝부터 2-2-2득점으로 11대 10을 만들며 승리했다.

김민아가 기세를 이어 3세트도 단 5이닝만에 마무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김민아는 올라선 집중력을 바탕으로 4세트 2대 2 팽팽하던 4이닝째 하이런 9득점을 쓸어담으며 11대 2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3대 1로 격차를 벌렸다.

5세트 돌입 후에도 김민아는 침착했다.

3대 6으로 밀리던 5이닝째 또 한번 하이런 6점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9대 6으로 뒤집었고, 6이닝 1득점, 7이닝 1득점으로 11점에 도달하며 11대 7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로써 김민아는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종전 랭킹 4위(4,345만원)서 1위(6,345만원)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김민아는 또 이번 결승전서 애버리지 1.444를 기록, 2019-20시즌 7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서 임정숙(크라운해태)이 세운 1.379를 훌쩍 넘기며 LPBA 역대 결승전 애버리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지난 5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나온 김가영의 103분 우승 기록을 6분 앞당기며 결승전 최단시간 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김민아는 “급성 신우신염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 많이 힘들었는데, 회복이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이제 통산 3승을 했으니, 앞으로 다승을 이룬 선수들의 뒤를 빨리 쫓아 다승 경쟁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이번 대회 PQ라운드에서 한수아를 상대로 2.273을 기록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수상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