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영기업과 업무협약
인천 앞바다 조성 사업 급물살

지역 수용성 높이고 행정지원
공급망 산업 육성에 노력 하기로
▲ 2025년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맨 왼쪽)이 22일(현지시각) 해상풍력 시설과 열병합발전소, 소각장(맨 오른쪽) 등을 둘러보고 있다. 오스테드사를 방문한 유정복인천시장이 오스테드 관계자들과 해상풍력 및 지역 산업 육성 협력 MOU를 맺고 있다(오른쪽 두번째 사진).

인천시가 글로벌 해상풍력 업체인 오스테드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인천 앞바다에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이 현지 시각 22일 덴마크 국영기업인 오스테드 A/S와 '인천-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사업 및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시는 해상풍력 관련 지역 수용성을 높이고 정책 수립, 기반시설 구축 등 행정 지원을 한다.

오스테드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고, 지역 내 해상풍력 공급망 산업육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오스테드는 인천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오스테드가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산업통자부는 지난 2022년 12월 주민 수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오스테드가 제출한 사업 심의를 보류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용량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적합 입지 발굴과 주민 수용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남동발전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 C&I레저는 발전사업 허가 후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덴마크를 방문한 것도 인천시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투너 앤더슨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은 “오스테드가 새로운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여행을 하고 있다”라며 “여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중요한데 한국은 강하고, 잠재성이 충분하다. 한국의 (해상풍력) 공급망 협력이 없으면 이제는 안되고, 이 협약은 앞으로를 위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사진 덴마크 코펜하겐=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유정복 인천시장 인터뷰] “인천 환경 문제 선도적 해결 의지 확고”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우뚝 선 인천이 환경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2025년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유정복(사진) 인천시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해상풍력 시설과 열병합발전소, 소각장 등을 둘러보며 신재생 에너지 사업 구축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인천 지역은 석탄화력발전소와 수도권매립지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시설들을 품고 있어 덴마크와 같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30년까지 용량 6.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적합 입지 발굴과 주민 수용성 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덴마크 방문은 인천 지역에 해상풍력 사업이 구축되는 것과 관련해 시의 분명한 의지를 전하기 위해서다”라며 “덴마크는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맺은 관계인 만큼 이런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시의 각 군·구는 자원순환센터 조성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유 시장은 “정책의 전환과 함께 시에서는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해야하고, 충분한 인센티브도 부여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원만하게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이아진 기자atoz@incheonilbo.com

 


 

[토마스 투너 앤더슨 오스테드 A/S이사회 의장인터뷰] “인천, 재생에너지 강국 확신 가져”

▲ 토마스 투너 앤더스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

“인천에는 굉장히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요. 해상풍력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도 가지고 있어 재생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덴마크 신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맡은 오스테드 A/S의 토마스 투너 앤더슨(사진) 이사회 의장은 '인천'을 두고 이런 평을 했다.

토마스 의장은 “과거 데이터와 최신식의 과학적인 데이터까지 종합해 인천이 해상풍력 발전에 최적지인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수년 동안 인천 기업들과 다양한 기회를 통해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굉장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인천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토마스 의장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지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의지와 야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며 “사회적으로는 이런 부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