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대상자들 거센 반발
최근 3번 총선, 도 무소속 41명
단수공천 성행…당협 반발 계속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각 당이 4·10 총선 후보자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컷오프 대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어 실제 행동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자가 당락을 좌우하는 사례가 있어 각 당이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25일 인천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2012년 4월 19대 총선은 공천결과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후보들이 잇따른 양상으로 치러졌다. 무소속 출마자도 최근 12년 동안 3번의 총선 중에서 가장 많았다. 경기지역 52개 선거구에 4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민주당 후보가 나왔다.

일례로 박정(민주당) 현 국회의원은 19대 당시 민주당을 탈당한 뒤 파주을 출마 선언을 했다. 해당 지역이 야권연대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당시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가 공천된 데에 따른 행동이었다.

뒤늦게 박 의원은 선거 하루 전인 10일 김 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했다. 총선에서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경쟁을 벌였으나 득표 46.21%를 기록해 7.57%차로 낙선했다. 19대 무소속 후보 중 유일하게 40%를 넘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1명, 21대 선거에 14명이 각각 출마했다. 당시 무소속 출마자들은 당락을 좌지우지 했다. 민주당이 경기지역 전체 59석 중 51석을 가져간 21대처럼 특정 정당세가 확연하게 높지 않았던 때에 도드라졌다.

20대 당시 류화선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파주을에 출마했다. 황진하(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 박정(민주당) 후보와 3파전이었다. 류 후보는 1만600표를 받아 3위를 했다. 이 지역구는 박 후보가 3만9702표로 당선됐는데, 황 국회의원과 표차는 6000표도 나지 않았다.

분당을 공천결과에 반발해 출전한 임태희 후보는 2만3921표를 득표했다. 당시 1위 김병욱(민주당) 후보와 2위 전하진(새누리당) 후보는 1만여표 차이었다.

19대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수원을 도전장을 낸 정미경 후보 득표는 승자를 바꿀만한 2만6629표였다. 1·2위 표차는 8000여표다.

이번 선거도 19대와 20대처럼 여야간 치열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의 전략공천에 이어 단수 공천이 성행하고 있어 기존 조직을 운영해왔던 전현직 당협·조직 위원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 셈이어서 양당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국민의힘의 경우 고양정에 단수 공천됐다가 보류 결정된 김현아 전 의원이 반발하고 있다. 시·도 의원들도 동참 중이다. 또 용인병에 출마했다가 컷오프된 서정숙(비례) 의원이 지난 19일, 김석훈 안산상록갑 예비후보가 20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민주당은 의정부을, 광명을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지정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지난 20일 “민주당이 위기다. 공천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적은 바 있다.

/이경훈 기자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