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곳곳에서 파열음 감지
연수을 탈락자 이의신청 진행
한동훈 방문 계양을과 대조적

민주, 현역 중심 대진표 정리
친명·비명 논란 리스크 여전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여야 인천지역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난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선 탈락자들을 달래 흡수하지 않으면 표가 분산될 수 있는 시기라 총선 시계에서 '원팀' 전략 막이 오른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1차 경선지역인 남동구 을에 신재경 예비후보가, 부평구 갑은 유제홍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남동구 을 경우 신재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대결에서 신재경 전 행정관이, 부평구 갑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과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 구도에서 유제홍 전 시의원이 공천권을 손에 쥔 것이다.

관건은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떨어진 주자들이 결과를 승복할지에 대한 여부다.

이미 인천 선거구 곳곳에선 공천 파열음이 감지된다. 지난 주말 새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연수구 을 경선 자격이 박탈된 것도 한 사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6일 김진용 전 청장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구매하는 참석자에게 9800원 상당 더치커피 500개와 전문예술인 공연을 제공한 혐의로 김 전 청장을 검찰에 고발한 게 경선 제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전 청장은 입장문에서 “지난 19일 경선 후보로 결정해 놓고 4일 만에 갑자기 반복하는 공관위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에서 받아들여지도록 싸워 나가겠다”고 적었다.

앞서 연수구 을 공천에서 배제 된 민경욱 예비후보가 제출한 이의신청 결과도 아직이다.

계양구 을 단수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천 라이벌이었던 윤형선 계양 을 당협위원장 지지발언을 얻은 이후 지난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계양구 지원 유세까지 이끌어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천 13개 선거구에서 현역의원이 9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중심으로 대진표를 차근차근 정리하는 중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7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 갑)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고 알렸다. 유동수 의원이 3선 도전 티켓을 확보한 셈인데, 현재 계양구 갑 내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는 유동수 의원이 유일하다.

다만,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공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명' 본체인 이재명 대표와 '비명' 리더격인 홍영표(부평구 을) 의원은 공교롭게 인천에 적을 둬, 이에 대한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