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환경단체, 원희룡 예비후보의 “계양산 터널 뚫어 주차장 문제 해결하겠다”는 발언 공개 사과 촉구

원 예비후보 지난 23일 한동훈 당 비대위원장과 계양 상인 만나 “계양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 위해 계양산 밑에 터널 등을 뚫겠다” 발언
▲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5일 오전 11시 인천 계산역에서 원 예비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제공

최근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을 예비후보의 계양산 터널 건설 발언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5일 오전 11시 계양구 계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전 원 예비후보가 계양산에 터널을 뚫어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인천과 계양에 대한 이해 없이 계양산을 장애물쯤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원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계양산전통시장상인회 상인을 만난 자리에서 계양구 원도심의 극심한 주차난을 언급하며 “계양산 밑에 터널을 하나 뚫던지, 중학교 밑에 땅을 파던지 해서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들 단체는 “계양산은 하루 1만5000명, 연평균 500만명의 시민이 찾는 쉼터이자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자연녹지생태축인 한남정맥의 핵심지역”이라며 “인천시민들은 그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골프장 계획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부터 계양산을 지켜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주차장 문제는 대중교통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이라며 “원 예비후보가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촛불 문화제 등 다양한 시민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