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 “아쉽고 슬프지만, 좋은 기억 가슴에 안고 웃는 얼굴로 떠나겠다”
▲ 최춘식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을 한 지 3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최춘식(67) 국회의원이 4·10 총선 재선에 도전한 지 3일 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름 아쉽고, 슬프기도 하다. 아무런 원망도 없고, 후회도 없다.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은 과감히 버리고 저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즐거웠던 추억, 보람되었던 기억들을 가슴에 안고, 웃는 얼굴로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준비된 재선의 힘으로 두배 빠르게 포천·가평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선이 되면 ‘더 큰 성과’를 ‘더 빠른 발전’을 이뤄내겠다”면서 “포천과 가평의 ‘공백없는 성과’,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선 힘 있는 여당 재선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윤국 예비후보에 대해선 “바닥을 아는 정치인이다. 지역의 여론도 국민의힘이 더 높기 때문에 맞붙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출마를 선언한 지 3일 만에 모든 것을 내려놨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선 현역 국회의원 하위 10% 공천 배제 대상에 포함된 거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최 의원은 23일 오전 11시쯤 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당직자들과 만나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가평은 현역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경쟁률은 6대1로 좁혀졌다.

현재 권신일(53)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김성기(67) 전 가평군수, 김용호(46) 변호사, 안재웅(60) 국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허청회(53) 전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김용태(33) 전 국힘 청년최고위원 등 6명이 공천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조만간 경선에 누가 오를지 발표할 예정이다.

/포천·가평=이광덕·정재석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