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 세미나
▲ 22일 인천항만공사(IPA) 주최로 열린 ‘2024년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 세미나’에서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장이 중고차 수출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22일 인천항만공사(IPA) 주최로 열린 ‘2024년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 세미나’에서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장이 중고차 수출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세단형 차량과 디젤 연료차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차 수출이 매년 증가 추세이지만 중국산의 해외 수출이 늘면서 수출 확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2일 '2024년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 세미나'를 열고 인천항 중고자동차 수출 동향, 향후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중고자동차 수출 관련 선사, 포워딩 업체, 컨테이너 운영사, 중소 수출 업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현도 한국중고차유통연구소장에 따르면 2023년 차급별 수출대수는 가솔린 1500∼200CC 11만7255대, 가솔린 2000∼3000CC 3만3153대, 디젤 2000∼2500CC 2만7891대, 디젤 1500∼2000CC 2만3852대, 가솔린 1000CC 미만 1만1655대, 디젤 5t이하 화물 8027대 순이다.

소형 승용차의 경우 수요가 많지만 국내 보유대수가 적어 수출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전기차종 수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20년 991대에서 2021년 2696대, 2022년 8508대, 2023년 1만2386대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 소장은 수출 대상국에서의 한국 전기차종 판매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산 전기차종 수출 확대를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중고차 63만6337대 중 50만2215대(78.9%)가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것은 지역 강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인천항은 RORO선과 컨테이너선 이용이 모두 가능하고 중고차 주력 공급지인 수도권에 있어 물류비용 및 소요시간, 편의성 등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만 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수출이 늘면서 부산이나 동해지역 항구 이용률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내 수출 중고차 현황 및 발전 방향'을 통해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에 대한 준비가 약하고 정보 획득 등 준비가 전혀 없는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 중고차 산업은 6조원 규모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영역으로 국내 중고차 산업 노하우를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이식해 대표적인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선진화된 중고자동차 수출복합단지가 운영되면 중고차 수출은 연간 1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