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22일 충남도청에서 ‘베이밸리 공동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고, 평택호·아산호 일대 육성을 위한 12개 협력 사업을 제시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연구원과 충남연구원이 평택호·아산호 일대 육성을 위해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 등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22일 충남도청에서 ‘베이밸리 공동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실·과장, 경기‧충남연구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충남 베이밸리 상생협력은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북부지역 등 베이밸리 권역 일대를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대규모 계획이다.

베이밸리 권역에는 인구 330만명, 기업 23만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는 204조원에 달한다. 이 지역은 삼성과 현대, 엘지(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베이밸리 공동연구용역 결과 두 기관은 평택호·아산호 일대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으로 12개 사업을 제안했다.

제안 사업은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 ▲서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벨트 구축 ▲항만물류 클러스터 및 배후단지(평택·당진항) 개발 ▲서해안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체류형 관광레저 거점 조성이다.

이밖에 ▲골드코스트 명품가도(국도 77호선·시군 해안도로 관광도로 조성) 건설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역세권 연계 글로벌 스마트 캠퍼스 조성 ▲제3서해안고속도로(당진~광명) 추진 ▲베이밸리 순환철도 수도권 확장(포승~평택선 복선전철화 추진) 건설 ▲서해안권 철도 서비스 확대(GTX-C노선 경기·충남 연장 조기 추진 건의)가 있다.

서해안권 탄소중립 수소경제 클러스터 조성은 경기도의 RE100 기조에 맞춰 포함됐다. 이는 베이밸리 권역에 집적된 수요와 항만 등 수소공급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연접된 평택·당진시를 대한민국 수소 생산·공급 허브로 육성하고,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당진~광명 고속도로와 포승~평택선 복선전철화는 ‘경기 서부 SOC 대개발’ 사업과 연계해 서해안권의 자연·역사·문화 등 다양한 관광거점을 도로로 연결하고, 이동 동선을 넓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경기도와 충남도는 양 연구원이 제안한 사업을 상반기 중 최종 협력사업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남부와 충남북부는 삼성반도체 등 세계적 기업과 평택당진항이 있는 글로벌 경제권의 요충지”라며 “경기도와 충남도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고, 도민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면 베이밸리가 대한민국 4차산업과 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