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을 "시흥시민을 호갱 취급 말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시장은 21일 오전에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조 의원이 5선(20년)을 넘어 6선을 하겠다고 한다"며 "정왕동 주민들이 이마트 없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일자리 잃지 않게 해달라고 천막을 치고 싸울 때, 배곧 주민들이 한전 초고압선로 막아달라 찬바람 부는 데서 꿋꿋이 집회하고 있을 때, 얼굴 한 번 비추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당 대표 옆에서 수행비서처럼 따라다니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 세대 가까이 원내 제1당의 지역위원회가 지역 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에 귀 닫고 조장식 1인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며 시·도의회에 진출할 공직후보자도 지난 20년간 경선 한 번 없이 조정식 의원이 정해주는 자만이 출마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시장은 그러면서 "‘이번에는 바꾸자’"고 강조한 뒤 "20년 동안 지역 발전을 뒤로하고 본인의 영달을 위해 줄서기만 하는 조정식 국회의원과 엿가락 같은 기준으로 경선 배제한 민주당을 성토한다"고 항변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