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6개 항로서 여객 수송
인천항 활기 띨 듯…소폭 증가세
IPA, 마케팅·인프라 확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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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카페리 여객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 국제여객 수가 올해 얼마나 회복될까.

인천항에서 중국 다롄을 오가는 한중카페리가 3월부터 여객 수송에 나선다.

2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전날 중국측으로부터 내달 인천∼다롄 한중카페리 여객 수송을 재개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현재 운항 중인 9개 한중카페리 항로 중 6개 항로에서 여객 수송이 가능해진다.

인천항 국제여객 수는 4년 가까이 사실상 전무했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1월28일부터 한중카페리 여객운송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칭다오, 웨이하이, 스다오, 옌타이 등을 시작으로 12월 롄윈강 여객 수송이 재개되면서 인천항은 현재 5개 항로에서 여객 수송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인천항 국제여객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객 수도 소폭 증가세다. 올 1월 국제여객 수는 2만4976명, 2월은 17일 기준 7080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1일∼2월17일 한중카페리 5개 항로 이용객은 하루 평균 668명으로 이는 지난해 476명 대비 192명 늘었다.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이런 분위기 속에서 IPA는 국제 여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다롄 항로 여객재개를 대비해 요녕성 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4월 중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청도·위해발 기업 인센티브 관광 유치'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한·중카페리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터미널 내 관광안내소와 환전소, 지역특산물판매장, 식당 등 기존 시설에 더해 이달 중 카페, 3월에는 편의점과 약국 등을 운영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또 내달에는 안내표지판 중국어 안내 문구 확충, 대중교통 이용 안내문 전광판 송출, 대형스크린을 통한 터미널 안내정보 송출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다롄에 이어 연말에는 최소 1개 항로가 추가돼 여객 수송 항로가 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라며 “한중카페리 여객 1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여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개설 항로는 모두 10개다. 선령을 이유로 운항이 중단된 인천∼톈진을 제외하고 9개 항로가 운영 중이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