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취임 후 2주간 현장 행보
스마트화 통해 안전사고 예방
노후 원도심 시설 현대화 목표
올해 도서관 휴식 공간화 역점

“가장 중요한 건 서구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안전하게 주민복지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 실현에 힘쓰겠습니다.”

이달 1일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 제10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우영환(60·사진) 신임 이사장은 공단 운영의 최우선 목표를 '주민 복지 증진'으로 설정했다.

우 이사장은 복지 향상을 실현할 방안 중 하나로 '스마트화'를 꼽았다.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면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그는 “정보기술(IT) 등 전산·자동화를 도입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는 편리함이 커지는 효과가, 직원들에게는 가중된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이사장에게 취임 후 약 2주간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살피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느낀 신도시와 원도심 간 복지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도 갖게 됐다.

우 이사장은 “원도심 시설들은 상대적으로 노후화되고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시설을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오래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원도심 시설들을 개보수해서 현대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취임 첫해인 올해는 도서관을 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공단은 서구지역에서 구립도서관 5곳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우 이사장은 “장서를 보유하고 대여해주는 개념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와서 즐기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을 변화시켜볼 구상”이라며 “특색 있는 테마별 도서관으로 조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복지 증진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는 “직원의 만족 없이는 주민 만족을 이끌기 어렵다”며 “올해 직원들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우 이사장은 앞으로 구, 구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특히 민간 기업과 공직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경영에 녹여내겠다는 생각이다.

“크고 젊은 도시, 성장을 멈추지 않는 서구에 오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구시설관리공단 운영에 오랜 경험을 접목하는 게 제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열정과 포부를 가진 만큼 이런 의지가 주민 복지 혜택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글·사진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