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 중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의힘 원희룡 예비후보(전 국토교통부 장관)가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와 관계없이 인천 계양구 을에서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19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양 발전을 계기로 대한민국 인천과 경기, 서울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 제시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의 계산은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재선에 도전하지 않더라고 계양을 총선 주자로서 선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뜻이다.

그는 “계양을을 지역구로 하는 인천 정치인으로 뿌리를 내리고자 한다”며 “앞으로 정치 인생의 종착역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이 스쳐가는 정거장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 오던 원 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원 예비후보는 “돌을 치우고 뿌리를 단단히 내릴 것”이라며 “계양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인천, 서울, 경기 수도권의 낙후 도시 문제, 그리고 일부러 지역을 낙후시키고 가난하게 묶어두면서 텃밭으로 만들고 있는 민주당의 빈곤화 가스라이팅 전략으로부터 수도권을 끊어내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양을에는) 안전진단 결과 D등급 아파트가 즐비한데도 민주당 의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재개발 재건출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안 보이는데, 재개발 재건축으로 (유권자들의) 자산 가치와 경제력이 올라갔을 때 정치적으로 불리할지 이런 걸 따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 예비후보는 이날 지역구 첫 번째 공약으로 ▲지하철 2025년 착공(9호선, 대장·홍대선) ▲정주환경 개선(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계양 혁신전략(계양테크노밸리·계양역세권 국책사업 추진, 탄약고 이전 및 지하화)을 발표했다.

/글∙사진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