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도의회 본회의서 피력
민생 의정·집행부 협치 등 강조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16일 열린 제3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자치분권 강화, 도민 위한 의정활동을 약속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이 지방의회 최초의 '서울사무소', '의정연구센터' 설치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장이 올해 첫 도의회 본회의에서 신년 계획을 피력했다.

염 의장은 지난 16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2024년은 지나간 2023년보다 더 발전한 경기도의회가 되도록 '일진월보(日進月步)', 나날이, 다달이 진보하고 발전하는 의지를 다졌으면 한다"며 "도의회가 도민 여러분께 작은 힘이라도 되어드릴 수 있도록 올 한해 더 세심하고, 체감적인 의정활동으로 민생을 살피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서울사무소 설치 ▲의정연구센터 설치 검토 ▲의정연구원 설립 검토 등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염 의장은 “도의회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서울사무소를 설치해 의회와 국회·정부를 잇는 강력한 소통 창구를 만들려 한다”며 “서울사무소는 숙원 과제인 지방의회법 제정을 비롯한 각종 자치분권 제도 정비에 도의회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할 강력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또한 의회의 싱크탱크가 될 '의정연구센터'와 의회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의정연수교원의 설립 검토에도 각각 착수한다”며 “2024년 시작되는 도의회의 새로운 시도는 지방의회의 더 큰 가능성을 여는 초석이자, 자치분권의 길을 넓히는 힘찬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아울러 2024년 도의회 의정활동의 핵심은 '민생'에 있음을 강조, 지역경제 회복 및 경기도 발전에 의회 여야, 집행부 간의 초당적 '협치' 필요성을 내세웠다.

그는 “1400만 도민들께서 그래도 경기도에서는 살만하다고 말하는 민생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의회 여야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각자 위치에서 협력하며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회의 협치를 바라는 도민들의 뜻을 2024년에도 변함없이 견고하다”며 “민생과 경제문제의 큰 틀에서는 여야를 넘어, 각자의 정치적 환경을 넘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공동 대처하는 의회가 되도록 협치의 꽃을 피우자”고 당부했다.

그는 "도의회는 연초 씁쓸한 성적표 하나를 받아 들었다"며 "바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하위라는 평가에 실망하셨을 도민들께 송구스럽다"며 "도민들의 신뢰가 없다면, 도의회의 존재 가치도 빛을 잃는다.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의 노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염 의장은 "적어도 민생, 경제문제의 큰 틀에서는 여야를 넘어, 그리고 각자의 정치적 환경을 넘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며 "민생 과제를 해결하는 의회, 도민 어려움에 공동 대처하는 의회가 되도록 2024년 새해도 협치의 꽃을 피워 성숙한 의회주의를 구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6일 임시회를 열고 29일까지 조례안 등 66건 안건에 대한 심사에 돌입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