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가입자 9만3000여명
작년 11월보다 9000여명 늘어
사용 급증에 마일리지 감액도

I-패스, K패스 연계땐 할인 UP
인천시민 '교통비 절감안' 될 듯
▲ 인천시는 오는 7일 첫차부터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과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150원, 250원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이 카드를 사용할 때 기준 인천지하철 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간선형 일반버스 요금은 1250원에서 1500원이 된다. 지선형 버스는 950원에서 1200원으로 좌석버스는 타시·도행의 경우 13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된다. 인천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요금도 265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른다. 광역급행버스(BRT)는 2200원에서 2600원이 된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일보DB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교통비 할인카드에 가입하는 인천시민이 급증하고 있다.

오는 5월 시행되는 국토교통부의 전국 통합형 환승할인카드 'K패스', 인천형 '인천 I-패스'와 연계 시 할인율도 높아지다 보니,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쓰지 못하는 인천시민에겐 교통비 절감을 위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알뜰교통카드 인천지역 가입자는 9만3000여명이다. 지난해 11월(8만4000여명) 대비 약 3개월 만에 9000여명 늘었다.

고물가, 고유가 속에 필수지출비인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몇 달 사이 가입자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 2022년 말 48만여명이었던 전국의 알뜰교통카드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9만명, 이달 초 11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쯤 알뜰교통카드에 가입했다는 권모씨(33)는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지만, 하루 몇백원 버는 수준이라 그동안 대중교통 할인카드를 사용하진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교통비랑 점심값이 모두 올라, 커피값이라도 모으자는 생각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통비 할인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는 일부 감액돼 지급되기도 했다.

가입자 급증으로 수요 예측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국비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교통카드 인천 가입자들에게는 마일리지가 12%가량 감액 지급됐다.

당시 각 지자체의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감액률은 ▲전북 24.9% ▲강원 23.4% ▲경기 11% ▲서울 8.6% ▲부산·대전 0% 등이다.

시 관계자는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는 국비와 시비가 1대1로 매칭되는데, 당시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국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당시 국비는 34억원이 지급됐으며, 시는 시비 34억원을 매칭해 총 68억원가량의 마일리지를 지급했다.

오는 5월 K패스와 인천의 I-패스가 시행되면 할인율이 커지다 보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인천시민들에겐 대중교통비를 아낄 대안이 될 전망이다.

한 달에 대중교통비 8만원을 사용하는 인천시민이라면 일반인은 1만6000원, 청년(만19∼39세)은 2만4000원, 저소득층은 4만2400원 정도 할인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K패스보다 I-패스 대상자가 늘어나다 보니 사업 예산을 파악 중”이라며 “시민들께 교통비 할인이 차질없이 제공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