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컨벤시아 국내 최초 개최 눈길
외국인 다수 참가 글로벌 대회 실감
참가자 열정에 관객 열띤 응원 화답
“파티처럼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력적”
▲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에 참가한 세계소방관대회 우승자 출신 홍범석 선수가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열렸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Never Stop Competing.'

세계적인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가 지난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국내 최초로 열렸다.

하이록스는 러닝과 8개의 운동 종목(스키에르그, 슬레드푸시, 슬레드풀, 버피점프, 로잉, 파머스캐리, 샌드백런지, 월볼스)이 결합된 형태로 대회 참가자는 1㎞를 달리고 운동 1가지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총 8㎞ 달리기와 8개 운동 종목을 모두 완주해야 공식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날 찾은 대회 행사장(전시3홀)은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총 4165㎡ 규모 대회장 둘레를 따라 설치된 러닝 코스에선 1㎞ 달리기가 쉴 새 없이 이어졌고, 안전 펜스로 구획된 8개 운동 종목 스테이션에서는 참가자들이 거친 숨과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이날 대회장에는 내국인만큼이나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 글로벌 대회를 실감케했다.

히잡(머리 스카프)를 착용하고 대회 참가한 이슬람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함께 온 친구와 지인들은 핸드폰으로 참가자를 촬영하며 연신 '파이팅' 등을 외치며 힘을 북돋웠다.

참가자들은 끊임없이 달리고, 밀고, 끌고, 당기고, 던지는 행위를 하면서 8개 운동 종목을 하나씩 통과해 나갔다.

서울에서 온 황혜성(28)씨는 “꾸준히 헬스와 크로스핏(F45) 운동을 하면서 '스파르탄 레이스(야외에서 달리기, 등산 등을 하면서 벽, 언덕, 진흙, 철조망 등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등에도 참가하고 있는데 그동안 해외에서만 열렸던 하이록스 대회가 국내에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일단 출발하면 계속 '혼자와의 싸움'을 해야 하는 마라톤 등과 달리 실내 피트니스 대회는친구나 체육관 회원들과 파티처럼 즐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전용수(66)씨도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한 운동이 어느새 피트니스 대회를 꾸준히 참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며 “인천송도컨벤시아에는 처음 와 봤는데 실내 피트니스 대회로 활용하기 아주 적합한 장소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최 측은 이날 대회에 내국인 2600명, 외국인 400명 등 총 3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이록스 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인천에서 매년 열리는 연례 행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칼로스 알바라데조(Carlos Albaladejo) 하이록스 코리아 지사장은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하이록스 대회를 한국 피트니스 산업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연간 최소 2회 이상의 레이스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유치해 전 세계 엘리트 선수들이 한국 땅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대회를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