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18일 행사장 만나

이 대표 “환영한다”, 원 전 장관 “반갑다. 고생이 많다” 서로 악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총선 출마 지역인 계양구 을 선거구의 한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둘은 약 6초간 인사하며 "환영한다", "고생이 많다" 등의 덕담을 나눴다. /원희룡 전 장관 SNS 갈무리

‘명룡대전’ 성사로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지역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났다.

둘은 이날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 행사장에서 약 6초간 조우했다.

이 대표가 먼저 원 전 장관에서 악수를 청하며 “환영한다”고 했고, 원 전 장관은 “반갑다. 고생이 많다. 제주에서 그때 봤었다. 축구로”라고 답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장면이 찍힌 영상을 올리며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이 대표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며 “계양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적었다.

계양구 을 선거구는 4·10 총선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대표주자인 이 대표와 국힘의 상징인 원 전 장관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기 때문이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국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돌덩어리를 치우겠다”며 계양구 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 대표는 비슷한 시기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나”라며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15일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받으며 ‘명룡대전’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