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선 변경, 토지주와 협의…4월까지 공사
▲ 석수역 1번 출구 보행로 모습.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 민원옴부즈만이 안양시민과 성루 금천구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석수역 1번 출구 인근 보행로 개선의 해법을 찾았다.

18일 안양시에 따르면 민원옴부즈만은 지난해 3월 만안구 안현마을 주민으로부터 안양시와 서울 금천구 경계에 있는 석수역 1번 출구 인근 보행로를 개선해달라는 고충 민원을 접수했다.

석수역 1번 출구 보행로는 경수대로(만안구 경수대로 1431)의 인도와 삼성산길의 인도가 만나는 곳인데, 인도의 높낮이가 커 시민들이 삼성산길 차도를 진입해 위험하게 다닌다.

민원옴부즈만은 현장을 확인한 뒤 서울 금천구와 협의했고 인도 높낮이 개선공사를 하기로 했으나 토지주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민원옴부즈만은 안양시와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계별 추진 방안을 검토해 중재안을 마련했다.

민원옴부즈만은 석수역 경수대로의 인도와 삼성산길 인도가 만나는 지점 일부 구간의 높낮이를 제거해 보행자의 차로 진입을 방지하고, 전신주 제거 및 국유지, 사유지 일부를 매입 후 안양시와 금천구가 도시계획선을 변경하기로 협의했다.

또 안양시 민원옴부즈만과 관련 부서는 토지주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서울시 의원, 금천구 의원 등과도 인도 개선 공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유했다.

그 결과 민원 접수된 지 일년여 만인 지난 7일 토지주가 중재안을 받아들인 데 이어 금천구도 오는 4월까지 보행로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민원인은 “2020년 이후 청와대부터 안양시 및 서울 금천구까지 수차례 민원을 접수해도 처리되지 않았다”면서 “이곳을 지나면서 항상 불안했었는데 (민원이) 해결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권주홍 안양시 민원옴부즈만위원장은 “안양시 여러 부서와 서울 금천구가 고충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노력해 줬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양=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