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대 교육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 105회 동반성장포럼 연사로 나서 한국경제 회생을 위한 ‘선진 제조업’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반성장연구소

한국경제 회생을 위해선 ‘선진 제조업’ 육성을 위한 과학과 산업의 융합 육성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대 교육회관 컨벤션홀에서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 주최로 열린 제 105회 동반성장포럼 강연에서 ‘제조업’에 다시 눈을 돌려야 할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 명예교수는 ‘환경과 기술혁신이 이끌 미래산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란 주제강연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계 빚이 국내총생산(GDP)을 넘는 유일한 국가로 2023년 경제성장률은 1.4%인데 이는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15배나 큰 미국 경제성장률 2.5%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5위에서 7위로 추락했으며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한국이 세계경제 중심국가에서 주변국가로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는 혁신성장 정책을 과감히 밀고 나가야 한다”고 고언했다.

그는 선진 제조업 육성을 통해 한국경제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이 세계 공급망 재편의 전환기에 미·중 디커플링의 반사이익을 충분히 살려 선진 제조업 육성을 위한 과학 및 산업의 융합적 육성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GDP 중 제조업 비중이 26%로, 독일(21%) 일본(20%) 미국(11%)보다는 높지만 제조업 경쟁력지수는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다.

그는 “현재 주요 선진국들은 제조업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한국도 환경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미래 유망산업의 선진 제조업 파운드리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혁신성장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명예교수는 서울대 공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장, 한국엔지니어연합회장, 미래지식사회연구회장 등으로 활약 중이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