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박 노후 안전문제 우려
시,126억 투입…내년 3월 운항
백령등 6개면 20개 섬 확대
▲ 신규 병원선 조감도.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을 진료하는 신규 병원선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내년 3월 첫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15일 경상남도 김해시의 선박 부품 제조업체에서 강재 절단식을 열고 본격적인 병원선 건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강재 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1999년 6월 건조된 '인천531호'는 20년 넘게 옹진군 섬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해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시비와 국비 등 126억원을 투입해 신규 병원선 건조를 추진했다.

신규 병원선은 인천 531호보다 두배 이상 큰 270t급으로, 최대 44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46㎞로 운항할 수 있다.

시는 내년 3월부터 옹진 섬 지역에 신규 병원선을 투입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순회진료 지역도 덕적면·자월면·연평면 등 기존 3개 면, 9개 섬에 백령면·대청면·북도면을 추가해 총 6개 면 20개 섬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서해지역 비상 재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서 지역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한다.

시는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기존 병원선은 폐선 처리할지 다른 용도로 사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견고하고 튼튼한 병원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안전과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해 섬마을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