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3곳 중 5곳 단수 추천
배준영·심재돈·윤상현·정승연
원희룡 낙점…탈락자 단속 고심

민주, 3차 발표 속 인천은 '아직'
부평갑·남동을 사고 지역 분류
이재명 거취도 고려 '심사숙고'

제22대 총선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 한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 여당은 속도전을 펴는 반면 야당은 신중 모드로 접근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전날 열린 인천 13개 선거구 공천 신청자 면접 결과 5곳을 단수추천 지역으로 발표했다.

결정된 단수 지역은 ▲중구·강화·옹진군(배준영) ▲동·미추홀갑(심재돈) ▲동·미추홀을(윤상현) ▲연수갑(정승연) ▲계양을(원희룡)이다.

5곳 중 중구·강화·옹진군은 사실상 단수 공천이 예상됐던 곳이다. 예비후보 등록자가 배준영 국회의원 한 명 뿐이고 전날에도 혼자 면접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4곳은 복수 주자들이 면접을 치렀던 곳이라 단수추천 결정이 녹록지 않다. 경선 기회조차 못 받은 후보들의 반발과 탈당 후 출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면접을 봤지만 경선 기회를 못 얻은 국힘 한 예비후보는 “충격이 너무 크다. 벌써부터 개혁신당에서 연락이 오고 있는데 거취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다.

전날 국힘 면접에서는 동·미추홀갑 심재돈 예비후보와 김충래 변호사가, 동·미추홀을 윤상현·이중효 예비후보가, 연수갑 정승연·공병건·이기선·이영자 예비후보가, 계양을 원희룡·윤형선 예비후보가 면접을 치렀다.

윤형선 예비후보 역시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으로 당혹스럽고 지지자들 또한 '멘붕' 상태”라고 심경을 밝힌 뒤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전했다.

국힘 관계자는 “후보자 간 경쟁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판단된 곳을 단수추천으로 한 것 같은데 예상보다 많이 지정됐다”고 평가했다.

국힘 시당은 이날 '명룡대전을 고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요구했다.

국힘과 달리 민주당은 인천 지역 공천 작업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3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인천 지역은 따로 들어있지 않았다.

지난 6일 1차 결과 발표에서 인천 남동구 갑과 연수구 을이 경선 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2~3차 발표에서 인천이 모두 빠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 부평갑과 남동을이 사고 지역이고 이재명 당 대표의 거취와 후보자들 경쟁력 문제 등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동구 갑과 연수구 을 선거구에 대한 민주당 경선은 오는 19∼21일 3일간 치러지며 경선 후 바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도부에서도 아직 고심이 많은 것 같다”며 “영입 인재 활용과 전략 지역 이기는 카드를 위해 여러 곳에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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