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라이벌’ 강릉시청 8-4 완파…0엔드때 포기 악수

남일부 경기컬링연맹 아쉬운 준우승…남자 국대 강원도청과 연장 끝 4-5 패
▲ 1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남녀일반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일반부 경기도청 ‘5G’(사진 아래)와 남자일반부 경기도컬링연맹이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뒷줄 맨 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체육회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인 경기도청 ‘5G’가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서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남자 국가대표인 강원도청과 맞붙었던 경기도컬링연맹은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 1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경기도청 ‘5G’. /사진제공=경기도체육회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청은 15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사전 경기로 열린 컬링 여일반부 결승에서 강릉시청(강원)을 8-4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우승한 경기도청은 이로써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베른 국제 여자컬링컵대회서도 우승했던 경기도청은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결승전에서 후공을 펼쳐 2엔드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3엔드서 2득점하며 전세를 역전시켰고, 4엔드서 1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섰다.

5엔드서 2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한 경기도청은 6엔드서 곧바로 2점을 추가하며 달아났지만 7엔드서 1점을 내줘 5-4까지 추격당했다.

승부의 분수령이된 8엔드서 경기도청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2득점, 7-4를 만들며 승세를 잡았고, 9엔드서 1점을 빼앗아 8-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도청은 강릉시청이 후공을 잡은 10엔드에 상대가 스톤 2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하운스 안에 3개의 스톤을 집어넣었고 4점 이상이 필요했던 강릉시청 선수들로부터 경기를 포기하는 악수를 받아냈다.

▲ 1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남자일반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경기도컬링연맹. 사진제공=경기도체육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일부 결승에서는 경기도컬링연맹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원특별자치도청에 4-5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킵 김산, 리드 황현준, 세컨 박진웅, 서드 박세원, 후보 김승민으로 팀을 꾸린 경기도컬링연맹은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든 뒤 2엔드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3엔드에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엔드와 5엔드에 1점씩 주고받으며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6엔드와 7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끝낸 뒤 8엔드에 2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9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든 경기도컬링연맹은 10엔드에 값진 2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연장에서 아쉽게 1점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