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여야 의원3명 떠난 ‘무주공산’ 용인 4개 지역구에 21명 나서

국민의힘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4·10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사흘째 면접 심사를 했다. 경기와 충청, 전남의 47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가 대상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선거구 획정으로 분구가 유력한 하남시에 11명, 현역의원들이 대거 이탈한 용인시에 21명의 공천신청자가 몰렸다.

하남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비례대표)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입'이었던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당 윤리위원으로 활동한 김기윤 변호사, 안철수 의원 측근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 중 6명은 위례 등이 포함되는 하남갑, 5명은 미사 등이 들어가는 하남을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하남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변인은 “이 의원이 특별법을 개인 자격으로 발의했지만, 하남시 서울 편입은 11명의 예비후보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한 김 변호사는 “저는 하남갑 지역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공천 기준이 ‘윤심’이 아니라 오로지 민심에 따라 정확하게 공천할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저는 분구가 예상되는 하남을 출마로 목표를 분명히 했다”며 “국민의힘이 하남에서 승리하려면 ‘험지’ 하남을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총 4석이 걸린 용인시 면접에서는 공천 신청자들이 저마다 ‘지역구 탈환’ 적임자임을 부각하려 애썼다.

보수세가 강한 용인갑은 정찬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용인을과 용인정의 경우 민주당 김민기, 이탄희 등 현역 의원 2명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려 3곳의 지역구가 현역이 없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용인갑에는 이동섭 전 의원 등 6명이, 용인을에는 권은희 전 의원 등 5명이, 용인병에는 서정숙(비례대표) 의원과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인 고석 변호사 등 3명이, 용인정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기업인 영입 인재 1호'인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등 7명이 공천 신청을 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