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3000억원 투입…지속가능한 고령친화도시 실행
▲ 백영현 포천시장이 경기북부 최초로 받은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가 경기북부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고령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고령친화도시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수요와 수요에 대한 대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WHO 인증을 받기 위해선 외부 환경·시설, 교통수단의 편의성, 주거환경의 안전성, 여가·사회활동, 사회참여와 일자리 등 모든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에 시는 지난해 노인실태조사와 FGI 분석을 바탕으로 고령자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세웠다.

이를 통해 고령친화도시 추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뒤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 외부전문가의 다양한 의견도 들었다.

지난해 12월 열린 고령친화도시 조성 연구 최종보고회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4대 전략목표와 50개의 세부 실행 계획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소통하는 열린 도시, 품격있는 배려도시, 활동적인 참여도시, 살기 좋은 행복 도시의 4대 목표로 8대 영역 50여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고령친화도시 조성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3000억원 규모다.

세부사업은 포천형 노인돌봄통합지원, 어르신 건강 지킴이 프로그램, 어르신 버스교통비 지원사업, 교통 소외지역 맞춤형 서비스, 중장년 재도약 포천 특화형 평생학습 지원체계 구축,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인문 학습 인프라 구축 등이다.

시는 포천형 고령친화도시를 어르신만을 위한 도시설계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평생 살고 싶은 도시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민, 고령자, 베이비부머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개선방향을 도출한 뒤 지속가능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시는 1차 실행계획 평가 결과와 기존의 고령화 관련 정책을 분석한 뒤 자문단의 의견을 거쳐 2기 고령친화도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고령친화도시 인증 결과는 고령화율이 24%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포천시의 지역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수렴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포천시만의 지속가능한 맞춤형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