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민주 연합정당 참여 고심
개혁신당 도당 공식화…도내 정당 48개
총선 선거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과 함께 경기도당도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이들은 거대 양당 독식 체계를 깨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준연동제 비례대표제'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면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4년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총선이 진행됐는데, 당시 거대 양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자리'를 사실상 독식했다.

14일 녹색정의당은 도의회에서 경기도당 출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날 “정의당과 녹색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거연합정당으로 힘을 모았다”며 “서로가 간직한 노동과 녹색의 진보적 가치를 내세워 새로운 정치체제와 사회변화를 위해 나가겠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4·10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은 선거연합 정당이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에 비례연합정당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준비하는 비례연합정당 합류를 놓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개혁신당은 경기도당을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0석은 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목표 의석수를 제시한 바 있다. 개혁신당 입장에선 거대 양당의 독식을 줄이기 위해 제3지대를 선택할 표를 최대한 늘려야하는 게 관건이다.

이날 기준 경기도에 당이 있는 정당은 모두 48개다. 창당준비위원회는 13개다. 이 중 선거 후보자를 내는 정당에 대한 윤곽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3월22일 나온다. 아직 선거제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21대와 마찬가지로 '준연동제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소수 정당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제도다. 하지만 지난 총선 당시 거대 정당들이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취지가 훼손됐다. 당시 국민의힘과 민주당 위성정당은 전체 47석 중 각각 19석, 17석을 차지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