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아라뱃길-김포공항 계획
비행기 노선 겹치는 문제 발생
인천·경기 육지 통과 방안으로
시흥·광명시와 관련 논의 진행

인천과 서울을 잇는 신개념 교통시스템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노선이 급선회했다. 당초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김포공항을 통해 서울로 접근하려 한 노선이 인천에서 경기도를 관통해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인천과 서울을 잇는 UAM 노선이 인천과 경기 육지부를 통과해 서울로 도착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당초 인천국제공항-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경인아라뱃길-계양테크노밸리-김포공항-서울 잠실 이동 경로를 인천-서울 UAM 최적 노선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김포공항 인근이 비행기 이·착륙에 따른 UAM 비행 등 접근이 어렵다는 김포공항 등의 의견에 따라 비행기 노선과 겹치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시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UAM 전용 공항(버티포트, Vertiport)을 설치하고,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혹은 11공구에 버티 포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과 서울을 잇기 위해서는 경기도를 관통해야 하는 만큼 시는 최근 경기도 시흥시와 광명시에 UAM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해 광명시와 UAM 활용 방안 등을 놓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광명시와 시흥시 또한 UAM 활용 방안 등을 놓고 업무 협약을 맺는 등 UAM 상용화에 앞서 도심 항공교통 효율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5년 UAM 서비스 최초 상용화를 발표했다. 최대 시속 320㎞로 인천-잠실 25분, 김포-잠실 16분에 운행할 계획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인천과 서울을 잇기 위해서는 경기도를 지나야 하는 만큼 경기도에 버티 포트를 마련할 수 있는 시흥과 광명 등과 논의 장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