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뜨락 취미 미술 회원전
계양구 스페로갤러리서 이달말까지
임행옥·이연재 등 7명 작품 선보여
▲ 임행옥 作 '봄'

젊은 날 미술가를 꿈꾸며 붓을 들었던 소녀. 이런저런 상황에 치여 소중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마음 한편에 늘 아쉬움과 미련이 남았다.

결혼 후 낳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가면서 그 마음은 더욱 깊어졌다. 조심스레 동네 화실의 문을 두드려 내려놓았던 붓을 다시 손에 쥐었다.

인천 계양구 스페로갤러리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예뜨락 취미 미술 회원전'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사연을 지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예뜨락 화실 회원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다.

▲ 이연재 作 '우리가 꽃'  /자료제공=예뜨락
▲ 이연재 作 '우리가 꽃' /자료제공=예뜨락

예뜨락 지도강사인 안미정 서양화가는 “그림을 처음 접하는 분도 있고, 오래전부터 미술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시간이 지나 뒤늦게 찾아오신 분들도 있다”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열정을 가지고 재미있게 작품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세 번째 회원전으로 이연재, 임행옥, 손춘화, 박선영, 강선미, 최승욱, 박은혜 등 총 7명의 회원이 정성스레 그려낸 작품을 선보인다.

오옥랑 지도강사는 “그림을 시작한 지 1년 된 회원부터 10년 차까지 많은 분이 있다”며 “매해 한 번씩은 회원전을 진행하려고 한다. 자신들의 그림을 갤러리에서 전시한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가족들에게 자랑거리가 된다. 또다시 힘내서 작품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희 화실은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응원하며 소중한 이야기를 써가고 그려가죠. 앞으로도 가족과 같은 화실로 누구나 편하게 와서 그림을 그리고 삶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회원들이 전하는 알콩달콩한 세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