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중 신설 기초연구 보고서
육상·유도·체조 등 8개 선정
시교육청 “내달 중 TF팀 구성
최종 종목 지정할 계획” 설명

2026년 3월 설립 예정인 인천체육중학교에 육상과 유도, 체조 등 최대 8개 종목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권민정 인하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수행한 '인천체육중학교 신설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체육중에서 운영할 체육 종목으로 ▲육상 ▲유도 ▲체조 ▲사격 ▲근대 3종 ▲역도 등 총 8개가 선정됐다.

나머지 종목인 레슬링과 조정 등 2개는 예비 신설 종목으로 선정됐으며, 연구진은 학생·학급 수 변화에 따라 추가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인천시교육청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번 연구를 진행한 권 교수 등은 현재 인천체육고에서 운영 중인 종목과 연계 여부, 지도자 현황, 설문조사를 거쳐 8개 종목을 선정했다.

신설 학급 규모는 종목별로 학년당 1개 학급씩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다른 지역에서 운영 중인 체육중 현황을 살펴본 결과, 중학교 1학년 때 운동부로 진로를 결정하지 않아 정원 미달 문제가 발생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기초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3월 설립을 목표로 인천체육중 신설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천체육중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위원회에서 동의를 받은 뒤 인천시의회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대한 심사 등을 받아야 한다.

인천체육중 신설 예정지는 서구 청라동 인천체육고 내 부지다. 사업비는 300억원 이하일 것으로 추산된다.

시교육청은 운동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할 때 다른 시·도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천체육중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종 종목 선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내달 중 구성할 예정”이라며 “개교 후에도 종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