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소래IC 건설 추진위원회 위원장]

2000년 조건부 승인 사업 장기 표류
2018년 추진위 꾸려 주민 투표 앞장
”지역 발전에 빠른 IC 개통 가장 중요”
▲ 소래IC 건설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소래IC 건설 추진위원회. /사진제공=소래IC추진위

“소래나들목(IC)이 개통하는 날까지 요구하고 또 요구하겠습니다.”

인천 남동구 소래IC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에 들어가며 드디어 첫발을 뗐다.

남동구 논현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지만 20년 넘게 공회전 중이던 이 사업에 물꼬를 튼 데는 주민들로 이뤄진 '소래IC 건설 추진위원회'와 최재성(65·사진 가운데) 위원장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하반기쯤 만들어졌어요. 당시 회원 40~50명 서명을 받아 만들어진 추진위원회죠. 당시 남동구에서 소래IC 추진 의지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단체가 없어서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관계 기관들에 이 사업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소래IC는 남동구 논현1·2동, 논현고잔동을 지나는 청능대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2000년 논현2지구 택지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 심의에 따라 조건부 승인된 사업이었지만 주민 찬반이 갈려 약 20년간 표류했다.

그러다 2019년 2월 말 이 일대 주민들 직접 투표(1만481명 참여)로 71.3%(7475명)가 찬성한다는 결론이 나와 다시 사업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같은 주민 투표를 실시하게 된 데에도 추진위 역할이 컸다.

“2018년쯤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가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했더니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데 무슨 말이냐고 옥신각신하다가 그럼 주민투표를 현시점에서 다시 한 번 더 해보자고 해서 투표가 이뤄졌죠.”

소래IC는 민선 8기 시 정부 들어 속도를 냈다. 시는 소래IC를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영동고속도로 확포장 공사와 병행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 소래IC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일부를 세워 현재 실시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소래IC 사업 촉구를 위해 관계 기관들과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며 다방면으로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도 몇 번 했고요. 그간 진척이 없던 사업인데 그래도 실시설계라는 첫발까진 뗐으니까 뿌듯한 마음도 있습니다. 이 사업의 사업비를 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시가 법정 공방도 벌이고 있는데, 일단은 소래IC가 빨리 개통되는 게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저희 추진위도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