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TP, 2020~2022년까지
기술 개발·판로 확대 등 도움
약 147억 → 201억4800만원 증가
인천硏 “단계별 로드맵 필요”
▲ 2020~2022년 인천테크노파크 기업지원사업 수행 실적. /자료=인천연구원
▲ 2020~2022년 인천테크노파크 기업지원사업 수행 실적. /자료=인천연구원

기술 개발과 판로 확대 등 기업 지원 사업에 참여한 인천 업체 10곳 중 7곳은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성장 단계를 고려해 지자체가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4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 기업 지원 사업 운영 실적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인천테크노파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2440억원을 활용해 총 422개 기업 지원 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813억원이 투입된 지원 사업으로 같은 기간 6308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 수도 2020년 2575개에서 2022년 3522개로 늘었다.

기업 지원 사업은 경영과 기술, 사업화, 판로, 종합 지원 등 크게 5대 분야로 이뤄졌다. 자금과 인력 등이 뒷받침되는 경영 지원 사업이 50.0%(8156건)로 절반을 차지했고, 기술 개발과 장비 활용 등을 돕는 기술 지원 사업이 3171건(19.4%)으로 뒤를 이었다. 마케팅·수출을 포함한 판로 지원도 18.6%(3030건)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지원 사업은 참여 업체들의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 인천연구원이 2020년 인천테크노파크 지원 사업에 참여한 1676개 기업 성장 추이를 모니터링해보니 1238개(73.9%) 기업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20년 147억9000만원에서 2022년 201억4800만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0∼30% 성장한 기업도 16.5%로 집계됐다.

기업 지원 참여도를 높이려면 성장 단계별 사업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연구원은 “성장 초기 기업은 기획·인력·시제품·마케팅 등 다각적 지원이 필요한 반면, 성장 중후기에 접어든 기업은 공정 혁신, 생산 인프라 확충 등 투자를 뒷받침할 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업종별,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로드맵을 구성해 연속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