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안철수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 뽑아야”…분당을 김은혜 “경쟁력으로 공천해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경기지역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틀째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은 전날처럼 같은 지역구 신청자들이 동시에 심사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기 지역 공천 신청자들은 자신이 도전하는 지역구가 ‘험지’임을 부각하며 ‘필승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갑·을·병·정·무 5석을 모두 빼앗긴 수원지역 신청자들은 후보 간 ‘원팀’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수원병 공천을 신청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원은 국민의힘이 2번 연속이나 전 지역구를 패배한 지역이기 때문에 누군가 가서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모든 예비 후보자가 원팀이 돼서 활동하자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며 “예비후보들끼리 공약을 개발하거나 그걸 설득하기 위해 시민들과 행사를 연계해서 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정에 공천을 단독 신청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수원은 워낙 험지고 시장도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이다보니 모든 지방 공무원들이 다 민주당세다. 수원시청에서 어제 저녁에 공무원들에게 쫓겨났다”며 “잡상인 취급을 당할수록 이래서 우리가 이겨야만 하는 거구나하는 강렬한 동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을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김민수 대변인, 이상옥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영사도 이날 나란히 면접을 봤다.

김 전 수석은 “분당을은 험지 중 험지”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기는 공천 원칙을 100% 지지한다. 어디 출신이냐가 아니라 경쟁력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분당을은 전월세 세입자가 굉장히 많은 지역이다. 보수가 강세여도 스윙보터가 넓어져 정치적, 지역 이슈에 따라 어디든 움직일 수 있다”며 “지역 이해도가 높은 사람,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야 승리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성남 분당갑 단독 신청자인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굉장히 낮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나름대로 극복·대처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건설적인 당정관계, 민생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의 국정 방향 전환,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뽑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