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선거구 혼란]

甲 국힘 장석현 공천 부적격 판정
공관위 결정 불복 이의 신청 제기
무소속 나서면 당내 표 분산 우려

乙 국힘 이원복 무소속 출마 선언
민주 전략공천 지역…주인공 관심
녹색정의 배진교 가세 4파전 양상
▲ 선거 관련 사진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정치 1번지 인천 남동구 두 선거구가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남동구 갑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총선 주자가 면접 부적격 대상에 선정돼 당사자가 반발하고 있고, 남동구 을에서는 국힘 전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1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동갑 장석현 국힘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면접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일 국힘 공관위는 전국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했다.

장 예비후보는 민선 6기 남동구청장 재직 당시인 2017년 7월 소래어시장 화재 수습 과정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는데 이 부분이 심사에서 문제가 됐다.

그는 공관위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신청, 13일 오후 6시 현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의신청이 기각될 경우 그의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장 예비후보는 “소래 어시장 화재 후 상인들을 돕다가 생긴 일이기에 (이의신청이) 안 받아들여질리 없다”며 “안 받아준다고 해서 내가 출마를 안하겠는가. (출마)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국힘에서는 표 분산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포털신문과 비전코리아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이달 7~8일 남동구 갑 만 18세 이상 522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장 예비후보가 18.2%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손범규(17.4%)·정승환(11.3%)·전성식(8.4%) 예비후보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선(29.7%), 무선(70.3%) 자동응답(ARS)으로 이뤄졌고 응답률 2.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다.

동시에 남동갑은 개혁신당 안영근 전 국회의원과 진보당 용혜랑 전 남동구의원 출마도 예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사고 지역이 된 남동구 을 역시 변수가 늘었다.

이원복 국힘 남동을 전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국힘 공천 시스템에 대해 “나이 많고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정치인들은 감점을 주고 신진들만 가점을 주는 불합리한 제도”라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국힘 예비후보는 이원복 전 위원장을 빼도 4명(고주룡·신재경·김세현·김지호)에 달해 컷오프에 따른 반발 리스크 또한 안고 있다.

실제 4년 전 총선 때 미래통합당 남동을 공천에서 배제된 김지호 예비후보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현재 '전략공천설'이 급부상하면서 기존 예비후보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노종면·이훈기 전 기자를 인재로 영입했는데 이 전 기자의 남동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민선 5기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 국회의원(비례) 의원 또한 녹색정의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 중이라 남동을 역시 최소 4파전 이상 접전이 예고됐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