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협력 도시재생 일조
지역 어린이 욕구 파악 설계
골목골목 인천이야기

 

 

인천 남동구 끝자락에 자리한 작은 마을 남촌동에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어린이도서관이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번 어린이도서관 조성은 도시혁신스쿨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의 우수 아이디어로 시작했는데요. 지난 2월 남촌동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 민·관·학이 업무협약을 맺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혁신스쿨은 포스코건설이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지자체와 대학, NGO가 협력해 참신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남촌동로45번길 희망꽃창작소 부지, 신남촌경로당 건물 옆으로 난 좁을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오늘의 주인공 남촌 어린이도서관이 등장합니다. 남촌의 미래 건축으로 '모듈러 공법의 도서관 설계'가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한국해비타트와 포스코가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남동구에 기부채납한 것인데요.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하나로 모인 순간이었습니다. 모듈러 건축을 제작하기에 앞서 사전 조사를 통해 남촌마을 어린이들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최종 설계안을 바탕으로 시공해 더욱 특별한 공간이 완성됐습니다.

실사용자인 어린이들 취향을 반영한 도서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 순간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전면 책장과 나무 기둥을 닮은 365도 책장에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도서 600여권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누구나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기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해먹과 눈이 편안한 은은한 조명 등 아이들이 바라던 도서관이 탄생했습니다.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생각을 하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는데요. 지역에 문화적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남촌 어린이도서관은 약 1년간 지금의 자리에서 임시 운영한 뒤 남촌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따라 남촌어린이공원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주민 주도로 시작한 남촌동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부터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추진해 체계적 준비 과정을 거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2년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주민과 함께 성과를 만들고, 마을을 가꿔 나가는 남촌동 도시재생사업은 민·관·산·학 참여형 로컬 브랜드 육성과 혁신 인프라 구축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지역 균형 발전 마중물을 구체화할 계획인데요. 골목골목 생기와 활력이 가득 느껴지는 남촌동에서 아이들 꿈도 함께 무럭무럭 자라나길 응원하겠습니다.

▲ 제4기 IURC 소셜기자단 조연희
▲제4기 IURC소셜기자단 조연희

/제4기 IURC소셜기자단 조연희

/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