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섭 평전' 출간 이원규 작가 강연
오늘 중구 싸리재 카페 '개항도시'서

우현 비영리단체, 추모제·자료전 개최
인천문화재단 우현 예술·학술상시상도
▲ 우현 고유섭 생전 모습.
▲ 우현 고유섭 생전 모습.

인천이 낳은 한국미술사학의 선구자 우현 고유섭의 업적을 기리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서거 80주기와 맞물리면서 올해를 우현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싸리재 카페 개항도시에서 '고유섭 선생의 고귀한 생애'를 주제로 <고유섭 평전>을 출간한 이원규 작가 초청 강연회가 열린다.

이원규 작가는 지난 2년 동안 우현의 생애를 추적하고 복원해 200자 원고지 1700매 분량의 평전을 완성했다. 그는 책을 발간하며 “우현은 가장 비범했고 가장 열정적인 개척자였으며 가장 고독했던 문화독립운동가였다. 민족혼을 지킨 불멸의 혼”이라며 “우현 선생 80주기를 맞아 고향 인천에 바치는 생각으로 썼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월24일자 15면 '문화 인터뷰-고유섭 평전 이원규 작가'>

이번 강연회를 주관한 이목회에서 활동 중인 박상문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고유섭 평전'을 널리 알리고 이원규 선생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지역 후배들이 모여 이번 강연회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이와 함께 인천이 우현 80주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우현 선생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현의 미학과 사상 대중화를 목표로 설립된 우현 비영리 민간단체는 매년 추모제를 진행하며 그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우현문갤러리 운영을 통해 관련 자료전을 개최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과 한국의 미학·미술사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를 대상으로 고유섭 선생의 이름을 딴 우현예술상과 우현학술상을 제정해 시상 중이다.

지난 1905년 인천 용동에서 태어난 우현 고유섭은 의성사숙과 인천공립보통학교, 경성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법문학부 철학과에서 미학과 미술사학을 전공하며 미개척 분야인 한국 미술사 연구와 발전에 이바지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