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개통이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역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13일 논평을 내고 지난 1월말 입찰한 송도역 외 2개 역사 증축사업의 공사 기간이 착공 후 36개월로 명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천발 KTX 사업 기간이 사실상 2년 지연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1월 25일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본격화 등을 대대적으로 강조했지만, 앞서 추진된 인천발 KTX는 안중에도 없이 뒷전으로 밀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어이없는 결과는 윤석열 정부 책임이 크다”며 “정부는 인천시민들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천시에 대해서도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개통 지연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손을 놓고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 공약이행 자체평가에서 ‘정상추진’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차량 입찰과 역사 증축사업의 추진 상황을 알고서도 ‘정상추진’이라고 했다면 시민을 기만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천 서남부권 주민의 숙원사업이 윤석열 정부와 유정복 시정부에서 ‘패싱’되고 있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 “또 다른 국책사업인 GTX에 대해서도 이같이 무책임한 행정을 되풀이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인천시가 시민들께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아울러 정부는 인천발 KTX의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