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수색반 꾸려 축석고개 능선 수색...천보산 정상 인근서 발견

▲ 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60대 청각장애인이 4시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관계자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양주시에 사는 청각장애인 A(62)씨가 실종된 지 4시간여 만에 천보산 정상부근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6분쯤 남편이 산에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청각장애인 A씨는 치매 증상이 있는 상태로 평소에도 자주 산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수색반을 꾸려 주변 지역을 수색하던 중 옥정IC 인근 등산로 입구에서 실종자가 탔던 자전거를 발견했다.

이에 합동수색반은 북부특수대응단 인명 구조견과 양주·포천 구조대, 경찰 등 41명의 인원을 동원해 재림공원에서 축석고개 능선까지 수색의 범위를 넓혔다.

그러던 중 오후 11시14분쯤 천보산 정상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저체온증과 체력 저하 등으로 거동이 힘든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날이 어두워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발견했다. 체력이 떨어져 걷는 데 불편을 겪었을 뿐 큰 이상은 없었다. 상태가 양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