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아크람 아피프/연합뉴스

카타르가 요르단을 꺾고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카타르는 11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대 1로 격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세 골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통한 페널티킥 골이었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카타르는 2연패를 달성하면서 진정한 아시아의 왕으로 떠올랐다.

4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사상 첫 결승전에 진출했던 요르단은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이날 결승전의 주인공은 ‘카드 마술사’ 아크람 아피프(27·알 사드)였다. 아피프는 전반 22분 박스 안으로 돌파하다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서 선제골을 뽑았다.

그는 득점 후 중계진 카메라 앞으로 다가가 준비한 카드 세리머니를 했다.

요르단은 후반 들어 공격수 알타마리와 하다드 등을 앞세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결국 후반 22분 하다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나이마트가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균형은 5분 만에 다시 카타르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PK를 얻어내면서 깨졌다. 아피프가 또 한 번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아피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와의 1대 1 찬스에서 영리하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쐐기 골까지 넣었다.

이로써 아피프는 역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울러 이날 결승전에서만 세 골을 몰아 득점하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카타르는 한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과 함께 2회 이상 아시아 축구 정상에 오른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