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부대 방문·주민 대화 등
北 도발 불안감 안심 시키기 행보
기자간담회서 정주여건 개선 약속
▲ 7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 7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옹진군 연평도를 찾아 정주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도발로 높아진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설 명절 전 민심 달래기 행보다.

인천시는 7일 유 시장이 연평도를 찾아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경로당과 연평부대 위문 방문, 기자간담회, 연평면 주민과 대화 등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유 시장은 비상시 민방위 대응 태세와 주민 대피시설 점검에 집중했다.

지난달 5~7일 북한의 도발로 긴장감이 높아진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다.

유 시장은 비상 경보시스템을 확인하면서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민들이 대피소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시는 북한 도발 당시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보 사이렌 등 방송시설을 전면 보강하고 바닥 난방과 매트 설치 등 대피소 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나아가 시는 대피소 안전과 주민 대피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해5도 전체 46개 대피소에 폐쇄회로(CC)TV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동통신 기지시설 파괴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 대피소에 설치돼 있는 위성전화기도 올해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행정·재정·안보 등 부처별로 산재해 있는 서해5도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국무총리실 소속 '서해5도 특별추진단' 신설과 옹진군 직할 출장소 '서해5도 지원본부' 설치를 정부에 건의한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2026~2035)에 신규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제1대피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보는 국가적 차원에서 설계하고 대응하는 게 맞지만 시민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어떻게 만드느냐 역시 지자체에서 중요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서해 5도에 대해선 특별히 정주지원금 확대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민방위 태세 점검을 꼼꼼히 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