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용자 만족도 99.3%
시, 올 30개소 확대 운영 목표
전문가 “한계 보완할 대안 필요
편의점 상비약 구매 가능해야”
▲ 인천 연수구의 한 공공심야약국. /인천일보DB
▲ 인천 연수구의 한 공공심야약국. /인천일보DB

늦은 밤에도 의약품을 판매하는 공공심야약국이 인천시민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에서 공공심야약국 2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공공심야약국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약국에서 의약품을 살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인천에는 2019년 도입됐다.

지난해 공공심야약국의 의약품 판매와 조제, 상담 등 이용 건수는 총 8만72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만3025건과 비교해 4175건(5%) 늘어난 수치다.

심야약국을 이용한 시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시가 지난해 공개한 '2022년 공공심야약국 운영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용자 만족도는 99.3%였고, 약사의 운영 만족도 역시 92.9%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안에 공공심야약국을 30개소까지 확대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요일제 운영이 도입된 상태다.

문제는 공공심야약국에 선뜻 참여하려는 약국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약국 운영 시간을 늘리게 되면 약사 피로도가 누적되는 데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인건비(시간당 3만원대)가 낮아 확실한 유인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심야약국 확충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약국을 모집 중”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하는 데 신체적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약국에서 사명감을 갖고 임해주시는 부분이 크다”고 밝혔다.

공공심야약국 한계를 보완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도서지역 등 공공심야약국 운영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일반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을 통해 공공심야약국 한계를 보완하고 의약품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