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유입 유권자 표심, 거대 양당 중 어디로 쏠릴까

[국민의힘]
김진숙 “탄소중립 앞장” 포부
검찰 출신 최기식 “민생 회복”

[더불어민주당]
초선 이소영, 현안 해결 다짐
윤재관 “국민 주권 되찾을 것”
민변 출신 오동현 “검찰 개혁”
여성가족부 국장 출신 조성은
여론조사 전문가 이은영 출마

의왕과천 선거구는 안상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간판으로 15∼18대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반면 19대는 송호창 전 의원(민주통합당), 20대는 신창현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21대는 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된 선거구다.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빼앗긴 배지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의왕과천 선거구는 새로 유입된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의왕시는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 많은 유권자가 들어왔다. 과천시도 아파트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유권자들이 늘어났다.

의왕과천 선거구는 의왕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의왕 지역 유권자 수가 과천보다 두 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최기식(54) 전 당협위원장과 김진숙(68) 국민희망위원회 경기도공동위원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최 전 당협위원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 대구지검 1차장, 서울고검 송무부장을 지냈다.

그는 “거대 야당의 독재와 폭주, 갑질 정치를 막겠다”면서 “무너진 민생을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했다.

김진숙 위원장은 과천시의원과 한국기술융합연구원장, 기후위기대응실천연대 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탄소중립으로 환경 선진국을 만들겠다”면서 “집값 폭등과 저출산을 극복하고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소영(39) 의원과 윤재관(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오동현(46) ㈔기본사회경기도본부 공동대표, 조성은(60) 김대중재단 여성본부장, 이은영(54)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표밭을 훑고 있다.

이소영 의원은 재선을 노린다.

그는 “인동선, 월판선, GTX-C과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위례과천선 검토안에 문원역을 추가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과천청사 유휴화, 의왕역 KTX 정차,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등의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

윤재관 전 청와대 비서관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으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검찰 독재 앞에 민주주의는 무너졌고 나라의 근간은 흔들리고 있다”면서 “무도한 검찰이 주인 행세하는 대한검국에 맞서 국민 주권을 되찾겠다”고 했다.

오동현 공동대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사들의 권력놀음 끝장내겠다”면서 “총선 승리 후 검찰 개혁 그리고 정권 교체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조성은 본부장은 여성가족부 국장,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규제개혁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미지만 판치는 정치를 바꾸고 싶다”면서 “자살·출생·이혼율 1위, 청년세대, 서민 주거 불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은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휴먼앤데이터 소장, 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국민을 위해 책임지는 대표가 될 것”이라면서 “의왕과 과천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자족형 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의왕·과천=김영복·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