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든아트하우스 작품전
인천 문화·창작활동 소개

존재의 물음·자연의 변화
인간 희로애락 등 감정 전달

인천 중구 개항장 골목에 자리 잡은 도든아트하우스에서 미술 작가 7명의 작품전이 열린다.

'우연한 공감'이라는 제목이며 인천 곳곳에 작업실을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이따금 만나 인천의 문화와 창작활동에 대해 소통해왔다.

7명 중 유태수 작가는 삶의 흔적으로 인해 생성되거나 이루어진 오브제를 이용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파생되고 획득된 조형 언어를 통해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창구 작가는 한지 위에 황토와 전통 채색 안료를 이용하여 황톳길 위의 서정을 담아냈다.

이철희 작가는 무쌍한 자연의 변화를 재치 있고 생동감 있는 붓의 유희를 통해 경쾌한 이미지를 창출해 낸다. 전찬욱 작가는 흙으로 빚은 토우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최길용 작가는 빛과 태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성과 소멸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최원숙 작가는 서양화 재료를 이용해 우리의 정서가 담긴 민화적 말투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통해 구복과 희망을 노래한다.

한윤기 작가는 두툼하고 질박한 토속적 질감의 한지 캐스팅을 통해 음양오행의 전통적 가치관을 추상적으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도든아트하우스측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한자리에서 펼치는 우연한 공감과 수다가 찬 겨울을 이겨내는 따뜻한 입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