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돌봄은 대통령의 헌법 책임”이라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는 돌봄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올해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해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에 운영됐던 방과후 학교와 돌봄을 통합한 방식이다.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는 늘봄학교를 신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전국 20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 2학기부터는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실시하고, 2026년에는 초등학교 전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가 직장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학부모들께서 아이들 안심하고 맡기고 마음껏 경제사회 활동하려면 학교 돌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퍼블릭 케어 정착을 위해서 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459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시범사업을 통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크게 만족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를 조사했는데, 84.6%가 늘봄학교를 희망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면 누구나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게 추진 속도를 확실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과 여건에 맞게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리고 무료프로그램 지원 등 부모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학교를 중심으로 대학, 기업,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좋은 프로그램 제공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