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이 대화방에 특정 예비후보 지지 부탁 글…선관위 조사

 

▲ 의왕시의원 B씨가 대화방에서 유권자들에게 특정 예비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올린 글. /사진제공=고발인
▲ 의왕시의원 B씨가 대화방에서 특정 예비후보 지지와 함께 여론조사 후 답변을 요구한 글. /사진제공=고발인

22대 총선 의왕·과천 출마자 적합도 여론조사를 앞두고 A 예비후보와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가 SNS를 이용해 조사기관, 조사일자 등 정보를 노출한 혐의로 의왕시선관위에 고발됐다.

5일 의왕시선관위와 고발인 등에 따르면 A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사무국장인 현역 의왕시의원 B씨는 지난달 17일 소속당 여론조사에 앞서 당일 오전 10시 자신이 운영하는 카톡방을 통해 여론조사에 응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발신전화번호 일부를 게시했고 A 예비후보를 부탁하는 당부의 메시지를 올렸다.

B 시의원은 지인들과의 대화방에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 멘트가 나올때까지 받아야 유효하다’, ‘A 예비후보를 부탁한다’고 하고 ‘여론조사를 끝내신 분들은 꼭 저에게 답변 부탁드린다’는 글도 올렸다.

고발인 C씨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특정 예비후보에게만 사전에 정보가 유출되었다면 이는 공정한 여론조사가 될 수 없고 다른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정한 기회 훼손과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공평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선거를 앞두고 모범이 돼야 할 시의원이 앞장서 여론을 호도하고 이런 불법행위가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왕시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고발이 접수된 게 맞다”며 “현재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의왕=김영복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