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과연 올바른지 좀 의문”…정청래 “민주주의 헌법정신 부합”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선거제 당론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놓고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상황에서 당원 투표를 통해 당론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찬반양론도 거세다.

찬성 측은 당의 주인인 당원의 의견을 묻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 부합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반대 측은 지도부가 먼저 입장을 정한 다음 당원의 뜻을 묻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1일 YTN 라디오에서 “지도부가 입장이 있다면 의원총회를 거쳐 의견을 모아서 국민들과 당원들을 설득하는 게 올바른 태도 아닌가”라며 “그냥 당원들에게 어떤 게 좋으냐고 묻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는 저는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다”고 말했다.

‘선거제 전당원 투표’를 처음 제안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국민투표하면 국민에게 책임 떠넘기는 건가. 국민에게, 당원에게 묻는 것이 주권재민 민주주의 헌법정신 아닌가. 중요한 정책을 당원에게 묻는 것이 나쁜가. 참 이상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친명계 5선인 안민석 의원도 SNS에 “정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이라며 “국회의원들이 갈팡질팡해온 선거제를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그 의견에 따르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