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택 밀집지역 중규모 단지로 정비

경기도 심의 거쳐 빠르면 오는 4월 지정·고시
▲ 고양시청사 전경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노후하고 오래된 저층 주거지를 새롭게 정비하는 ‘미래타운’을 추진한다.

1일 시에 따르면 소규모 주택이 밀집돼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규모 단지로 정비하는 미래타운(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 사업을 추진한다.

▲ 고양시가 추진할 미래타운 후보지 현황. /사진 제공=고양시
▲ 고양시가 추진할 미래타운 후보지 현황. /사진 제공=고양시

미래타운은 10만 ㎡ 이내 지역을 통합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같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모아타운’과 같은 개념이다.

시가 추진할 미래타운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노후도 50% 이상, 면적 10만㎡ 내 지역으로 지정하며 정비 기반시설 조성비로 최대 150억 원의 국비 지원도 가능하다.

미래타운 내 개별 사업은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소규모 재건축·소규모재개발·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되며 일반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절차는 간소하고 빠르다.

더욱이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은 정비계획에서 사업 완료까지 10~20년 이상 걸리는 반면,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생략돼 5~7년이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

시는 미래타운 사업 첫 출발지인 행신동 연세빌라 일대의 경우 인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십수 년 만에 추진되는 등 기존 방식으로는 정비가 지지부진했던 지역이다.

이에 미래타운으로 지정으로 1단계씩 종 상향은 물론 통합단위의 계획을 통해 가람초등학교로 가는 통학로와 내부 도로 폭 확장과 인도가 조성되는 등 주거여건이 대폭 향상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미래타운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과 함께 지난 1월 31일에 경기도 승인 신청 전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통과하면서 시민과 전문가로부터 사업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그동안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거지를 중규모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미래타운 사업은 새로운 정비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20~30% 수준이었던 원주민 재정착률도 7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용역을 통해 일산·원당·능곡·행신·고양·관산동 일대 9개 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수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추진 지원 정책에 발 빠르게 대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