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매립지에서 발견된 돈다발 모습. /사진제공=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에서 5만원권 돈다발이 발견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경찰이 신속히 주인을 찾아줬다.

1일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5만원권 5개 묶음과 훼손된 5만원짜리 지폐 여러 장이 발견됐다.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돈다발은 한 묶음당 5만원권 100장(500만원)으로 묶여 있었으며, 나머지 5만원권 낱개를 포함해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은 총 2900만원이라고 매립지공사 측은 설명했다.

당시 폐기물 하역 노동자가 건설 기계를 이용해 매립 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원을 발견하고 주위를 자세히 살피자 돈다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립지공사 측은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고,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에서 출동해 현금다발을 회수했다.

경찰은 돈다발과 함께 발견된 ‘청약종합저축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주인 찾기에 나섰고, 신원 확인 결과 경기 시흥시에 주소를 둔 50대 여성이 돈을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그는 이미 2021년 7월에 사망했으며 최근 유족들이 고인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은 비닐봉지 존재를 모르고 버렸다가 매립지로 흘러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매립지에서 회수한 현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김학현 매립지공사 반입검사부장은 “현금다발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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