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수성 vs 여 탈환…소수정당 '화력' 관전포인트

[국민의힘]
조원희, 現 대외협력위 부위원장
정필재 '특권 내려놓기' 등 약속
언론인 출신 동다은 '경력 이색'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유일 예비후보 가능성

[진보당]
홍은숙, 現 시흥시위원회 위원장

[제3지대]
양범진, 이낙연 신당 합류 관측

시흥시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시흥갑 선거구는 도시와 농촌이 혼재한 도농복합도시로 전통적으로 중도좌파 성향이 강한 선거구다. 최근 잇따라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 득표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시흥갑은 민주당 소속의 문정복 후보가 51.71%의 득표를 얻어 44.89%의 득표율을 나타낸 당시 미래통합당 소속 함진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시흥 갑 후보로 나서고자 선언한 정치인들은 우선, 민주당의 문정복(56) 현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정필재(57) 전 시흥갑 당협위원장, 조원희(61) 현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동다은(54) 전 언론인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또 홍은숙(50) 진보당 시흥시위원회 위원장도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시흥갑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문정복 예비후보에 도전하는 경선 상대자가 없는 것으로 지역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문정복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에 국힘은 경선을 통한 후보 확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힘 후보로 22대 총선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정필재 예비후보를 비롯해 조원희 예비후보와 동다은 예비후보 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정복 예비후보는 신천동과 은행·대야동 등 원도심 저층 노후 주거정비사업 및 역세권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을 통한 현대화와 시흥시 중심부 랜드마크 화 및 도심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복합 행정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필재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와 지역 행사에 국회의원 의전 간소화 등을 약속했다.

반면 조원희 예비후보는 문화·예술과 컨벤션, 그리고 종합운동장 등 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시설 확보 등을 공약했다.

동다은 예비후보는 도시재생·신안산선 조기 완공 등 도로교통망 개선·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내놨다.

문정복 예비후보는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21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와 교육문화위 등의 상임위 활동을 펼쳤다.

정필재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수원지검 부장검사와 충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조원희 예비후보는 6·7대 시흥시의원을 거치고 현재 국힘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동다은 예비후보는 언론에 종사하는 등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며 사회복지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진보당 홍은숙 예비후보는 전국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시흥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조리 실무사 직업을 갖고 있다.

이외에 양범진 전 정의당 시흥지역위원장은 최근 정의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흥 갑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수성(守城)'과 국힘의 '탈환'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싸움에 소수정당 후보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얼마만큼 가져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